걷는 여자들 - 현대인들에 대한 애절한 호소
현대 사회는 사람들의 감성이 따라가기 힘든 속도로 내달린다.
특히, 과거 한국사회의 일획 된 ‘아젠다’는 속도에 집중한 나머지 모든 것들의 형태들을 “바늘”과 겉이 바꾸어 버렸다
이 번 작업의 모티브는 runway 모델들이다. 모델의 이미지는 이상의 반영물 이며 외형적인 동경의 대상이기도 하지만
나는 모델들의 모습에서 삭막 해져 버린 현대인들의 감정과 허식을 느꼈다.
현대인들의 양태는 “거품” 과 같다. 허식을 거품과 같은 선상에 놓고 이해해 보니 재료와의 연관성을 찾을 수 있었다.
재료가 왜 약하고 가벼운 스티로폼인가? 스티로폼(아이소핑크) 제작 과정은, 폴리스티렌(플라스틱 제질의 스티로폼 원료)을 발포제와 함께 200도정도의 열을 가하면 5~40배 정도 부푼다, 그것을 압축 성형 그리고 재단한 것이 일반적으로 우리가 볼 수 있는 스티로폼 이다. 이와 같은 특성이 우리의 모습과 닯았다고 느껴진다.
(영향 받은 작가로 자비에 베이앙(프랑스), 알베르토 자코메티(스위스), 박성완(한국) 이 있으며 오마주를 표한다.)
우리는 다양한 매체를 통해 직접 혹은 간접 적으로 피동적인 생활 패턴을 강요 받으며 살아 간다. 삶의 관성을 모두 거스를 순 없겠지만 구체적인 인식을 통해 방향을 수정해나가려는 자의적인 노력이 필요하겠다.
전통적인 조각 재료에 비해 강도가 약한 스티로폼으로 조각을 해도 되나? 라는 의문에는 아래 같은 내용을 참고 해볼 수 있다. 일차 결과물로 구성된 전시 작품은 일종의 ‘에스킷’ 개념으로 개인의 요구와 수요에 따라 필요한 재료(브론즈 ,레진 , 석고)로 재가공 될 수 있다.
나는 작업에서 구성적 요소에 집중 한다.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에서 속도감도 중요하다.
작품의 가치 면에서 보존성과 강도가 중요하지만, 보관으로 극복할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한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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